LIFE/일상

뮤지컬 <웃는 남자> 리뷰

김효랑이 2018. 11. 1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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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야의 블로그 

[Musical] 뮤지컬 <웃는 남자> 리뷰

뮤지컬에 빠진지는 1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작년 버스킹 멤버들과 팀을 꾸려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마침 곡 컨셉을 정하던 중 뮤지컬에 관심있어 하던 형이랑 팀을 하게 되었고, 여러 곡들 중에서 뮤지컬 <모차르트>의 모차르트 역을 맡은 박효신이 부른 '나는 나는 음악' 이라는 곡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박효신의 오랜 팬이라 매우 색다르게 느껴졌고, 흥미로웠습니다. '나는 나는 음악'으로 첫 뮤지컬 곡으로 공연 하였고, 외에도 <레미제라블>의 '내일로'를 공연하며 뮤지컬에 대한 열망을 가득 키웠습니다. 뮤지컬 <데스노트>의 '데스노트', <모차르트>의 '내 운명 피하고 싶어', '황금 별' 외에도 최근에는 <지킬 앤 하이드>의 '나와 나'에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던 와중 작년 말 박효신이 새로운 뮤지컬 <웃는 남자>에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였고, '꼭 보고 마리라' 다짐하였습니다. 그 꿈이 1년이 지난 저번 달 이루어 졌습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웃는 남자> 원작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입니다. 이번 뮤지컬 외에도 2013년 프랑스에서 영화로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웃는 남자 2013 영화 포스터>

포스터의 부제목에 써있듯 <웃는 남자>는 '부유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지은 것이다' 라는 주제를 갖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포스터만 봤을 때는 매우 무겁고 심오한 주제를 다루듯 느껴집니다. 하지만 실제 공연의 분위기는 너무 무겁지도, 익살스럽지도 않은 보기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본 날 캐스팅은 '그윈 플렌' <박효신>, '우르수스' <문종원>, '데아' <이수빈>, '조시아나 공작부인' <정선아>, '데이빗 - 톰 짐 잭'<강태을>, '페드로' <이상준>, '이소유' <이소유> 배우님이었습니다.

광대가 된 그윈 플렌(박효신 역)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구경하는 부유한 자들에게 포스터의 글과 같이 말합니다.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라고. 이 뮤지컬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보여주는 캐릭터가 바로 그윈 플렌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차별과 비리가 가득했던 당시 상황에서 가장 최하위의 인물이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 사회적인 비판과 더불어 데아(이수빈 역)와의 순수한 사랑 사이 그윈 플렌의 갈등과 생각의 변화는 각 넘버에서 잘 표현 되며 박효신이 말하는 그윈 플렌은 마치 슬픔을 숨기고 있는 광대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그윈 플렌과 데아를 거두어 들인 우르수스(문종원 역)는 인간을 혐오하며 사교적이지 못합니다. 하지만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겉과 속이 정 반대인 매우 순수한 인물입니다. 극장의 단장을 맡으며 가난한 자들의 웃음을 책임지는 인물입니다. 이 캐릭터는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로 그 누구보다 마음이 풍부하지만 불평등한 사회속에서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으려는 슬픈 캐릭터입니다. 그윈 플렌과 특히 데아를 위해 온 힘과 마음을 쏟으며 부유한 자들을 혐오합니다. 데아는 아주 순수하고 맑은 영혼입니다. 눈에 빛이 가득하지만 정작 앞을 볼 수 없으며 자신을 구해준 그윈 플렌을 천사이자 가족이라 생각하는 데아는 그윈 플렌 마음의 상처를 보듬아 줍니다.


캐릭터의 개성이 뛰어난 만큼 배우들의 역량에 따라 그 캐릭터의 느낌이 다 다른 것 같습니다. 공개된 프레스콜 영상을 보면 박강현님과 수호님, 민경아님, 신영숙님의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윈 플렌 역할과 조시아나 부인 역에서 매우 다양한 매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박강현님의 그윈 플렌은 좀 더 남자답고, 멋있었으며 부유한 자들을 때려 부술 수 있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호님은 보다 순수한 느낌이었고, 데아와의 얘기를 듣고 싶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영숙님은 더욱 노련한 악역과 같은 느낌을 받았고 제가 본 정선아님은 그 누구라도 한 번 보면 빠질 듯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 누가 그윈 플렌이라도 넘어 갈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전부터 좋아하던 배우님이라 너무 눈과 귀가 즐거웠습니다. 데아역을 맡은 이수빈님은 귀를 청소하는 듯한 맑고 총명한 목소리를 가졌습니다. 말그대로 아름다운 목소리, 정말 나무 위의 천사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외에도 바이올린 선율은 서민들의 삶을 아주 잘 표현해주는 멜로디 라인을 보였습니다. 몰입도가 한 층 높이는데 바이올린 연주도 한 몫 크게 한 것 같습니다.

<뮤지컬 웃는 남자 포토존 & 포스터>


<웃는 남자> 1막 넘버

프롤로그. 플리머스 항구, 폭풍 속, 눈보라, 푸른 마차(Green box) 외부

오프닝-태풍 (OPENING-THE TEMPEST) : 오케스트라, 합창

기도 (THE PRAYER) : 컨퀘스트 박사, 콤프라치코스

고요한 죽음 (A GENTLE DEATH) : 앙상블

자장가 (LULLABY) : 어린 그윈플렌, 앙상블


SCENE 1. 푸른 마차 내부

세상은 잔인한 곳 (IT’S A CRUEL WORLD) : 우르수스정성화 버젼


SCENE 2. 레이디 조시아나의 가든 파티 – 15년 후

가든 파티 (THE GARDEN PARTY) : 조시아나, 데이빗 경, 페드로, 앤 여왕, 앙상블

여왕의 명으로 (HER MAJESTY PROCLAIMS) : 앤 여왕, 하인들

가든 파티 파트 2 (GARDEN PARTY PART 2) : 조시아나, 데이빗 경, 페드로


SCENE 3. 태드캐스터 여관 & 카니발

일단 와 (STEP RIGHT UP) : 우르수스, 데이빗 경, 비너스, 피비, 니클레스, 카니발 사람들


SCENE 4. 태드캐스터 여관의 무대

대혼란을 무찌르다 (CHAOS VANQUISHED) : 오케스트라

나무 위의 천사들 (ANGELS IN THE TREE) : 그윈플렌, 데아박강현, 민경아 버젼

모험 멜로드라마 (ADVENTURE MLODRAMA) : 오케스트라

나무 위의 천사들 리프라이즈 (ANGELS IN THE TREE REPRISE) : 그윈플렌, 데아

묘한 기분 (WHAT IS THIS FEELING?) : 조시아나


SCENE 5. 태드캐스터 여관의 백스테이지

궁전 (AT THE PALACE) : 그윈플렌, 데아, 우르수스, 비너스, 피비, 합창

서신 (THE LETTER) : 조시아나

궁전 플레이오프 (AT THE PALACE PLAYOFF) : 데아, 비너스, 피비


SCENE 6. 은밀한 장소

나와 닮은 사람 (I SEE MYSELF IN YOU) : 그윈플렌, 조시아나

내가 되고 싶은 나 (WHO I WANT TO BE) : 조시아나


SCENE 7. 태드캐스터 여관 근처

그럴까? (CAN IT BE?) : 그윈플렌

어딨어? (WHERE ARE YOU?) : 데아

데이빗 경의 유혹 (LORD DAVID’S SEDUCTION) : 데이빗 경

행복할 권리 (THE RIGHT TO BE HAPPY) : 그윈플렌, 우르수스


SCENE 8. 템즈강 주변, 푸른 마차

눈물은 강물에 (DROWN YOUR TEARS) : 데아, 비너스, 피비, 여인들

넌 내 삶의 전부 (YOU ARE MY EVERYTHING) : 그윈플렌, 데아


SCENE 9. 눈물의 성으로 가는 길 (서더크 감옥)

눈물의 성 (THE HOUSE OF TEARS) : 니클레스, 앙상블


SCENE 10. 서더크 감옥 – 고문실

말도 안 돼 (IT IS NOT TRUE!) : 그윈플렌, 페드로, 콤프라치코스, 앙상블

기도 리프라이즈 (THE PRAYER REPRISE) : 콤프라치코스


1막 피날레 (FINALE ACT ONE) : 그윈플렌, 페드로, 앙상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1막의 베스트 넘버 5가지를 뽑았습니다.

1. 나무 위의 천사들 - 그윈 플렌, 데아
2. 넌 내 삶의 전부 - 그윈 플렌, 데아
3. 눈물은 강물에 - 데아, 비너스, 피비, 여인들
4. 세상은 잔인한 곳 - 우르수스
5. 일단 와 - 우르수스, 데이빗 경, 비너스, 피비, 니클레스, 카니발 사람들
이 외에도 어린 그윈 플렌이 부른 '자장가', 부자들이 부른 '가든파티' 또한 그윈 플렌의 '그럴까'도 매우 좋은 넘버였습니다.


<박강현&민경아님의 나무 위에 천사>

<그윈 플렌 - 넌 내 삶의 전부>

<우르수스(정성화) - 세상은 잔인한 곳>


<웃는 남자> 2막 넘버

SCENE 1. 클랜찰리 궁 – 다음 날

자장가 리프라이즈 (LULLABY REPRISE) : 그윈플렌

각하의 소유 (ALL OF THIS IS YOURS) : 그윈플렌, 페드로, 앙상블

각하의 소유 리프라이즈 (ALL OF THIS IS YOURS REPRISE) : 그윈플렌, 앙상블


SCENE 2. 서더크 감옥 외부

눈물의 성 리프라이즈 (HOUSE OF TEARS REPRISE) : 우르수스, 앙상블

세상은 잔인한 곳 리프라이즈/한탄 (IT’S A CRUEL WORLD REPRISE/LAMENT) : 우르수스, 앙상블


SCENE 3. 태드캐스터 여관

막은 안 올라 (THE SHOW MUST NOT GO ON) : 우르수스, 데아, 비너스, 피비, 앙상블

넌 내 삶의 전부 리프라이즈 (HE IS MY EVERYTHING REPRISE) : 데아

무너져 내릴 마음 (FRAGILE IS THE HEART) : 우르수스


SCENE 4. 클랜찰리 궁

몽타쥬: 누굴까 (MONTAGE: WHO AM I) : 그윈플렌, 데아, 우르수스, 어린 그윈플렌, 앙상블

모두의 세상 (I COULD CHANGE THE WORLD) : 그윈플렌


SCENE 5. 공작 내실, 클랜찰리 궁

아무 말도 (DON’T SAY A WORD) : 조시아나

여왕의 명으로 리프라이즈 (HER MAJESTY PROCLAIMS REPRISE) : 앤 여왕, 수행원들


SCENE 6. 클랜찰리 궁의 복도

검투 (SWORDFIGHT) : 오케스트라

행복할 권리 리프라이즈 (THE RIGHT TO BE HAPPY REPRISE) : 데이빗 경


SCENE 7. 상원

우린 상위 일프로 (LORDS OF THE LAND/WE ARE THE 1%) : 앤 여왕, 앙상블

그 눈을 떠 (OPEN YOUR EYES) : 그윈플렌

웃는 남자 (THE MAN WHO LAUGHS) : 그윈플렌

내 삶을 살아가 (LIFE MOVES ON) : 조시아나


SCENE 8. 템즈 강가

눈물은 강물에 리프라이즈 (DROWN YOUR SORROWS SLOW REPRISE) : 앙상블

무너져 내릴 마음 리프라이즈 (FRAGILE IS THE HEART REPRISE) : 우르수스

나무 위의 천사들 리프라이즈 (ANGELS IN THE TREE REPRISE) : 그윈플렌, 데아

넌 내 삶의 전부 리프라이즈 (YOU ARE MY EVERYTHING REPRISE) : 그윈플렌, 데아

그럴까? 리프라이즈 (CAN IT BE REPRISE) : 그윈플렌


2막은 새로운 신분을 가진 그윈 플렌의 무대가 주로 이루어 집니다. 마찬가지로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2막의 베스트 넘버 5가지를 뽑았습니다.

1. 웃는 남자 - 그윈 플렌
2. 그 눈을 떠 - 그윈 플렌
3. 모두의 세상 - 그윈 플렌
4. 넌 내 삶의 전부 리프라이즈 - 그윈플렌, 데아
5. 우린 상위 일프로 - 앤 여왕, 앙상블

이 외에도 마지막 씬에서 나무 위의 천사와 그럴까를 리프라이즈한 무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박강현 - 그 눈을 떠, 웃는 남자>

<박강현 - 모두의 세상>


커튼콜 데이에 공개된 커튼콜 영상입니다. 이 영상만으로도 박효신의 그윈 플렌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웃는 남자 커튼콜 영상>

후기 및 정리

아래 사진 하나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바로 앨범을 구매하였고, 지금까지 계속 듣는 중입니다. 데아와 함께 부른 곡들은 없어서 아쉽지만 '그럴까', '웃는 남자', '모두의 세상', '그 눈을 떠'로 핵심 무대 음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뮤지컬 관람이었고, 끝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과 귀가 힐링할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었고, 다음엔 더 좋은 좌석에서 관람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별점:


<뮤지컬 웃는남자 앨범>

다음 뮤지컬은 노트르담 드 파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후기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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