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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리뷰
<노트르담 드 파리>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웃는 남자>와 마찬가지로 '빅토르 위고'의 작품이며, 그의 작품 '노트르담의 꼽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입니다. 98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하였으며 이후 2008년 한국에서도 번역되어 공연 중에 있습니다.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포스터에 있는 종위에 사람이 올라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꼽추인 '콰지모도' 입니다. 처음에 꼽추의 뜻을 모르고 그냥 어감이 좋지 않아 '콰지모도'의 괴상한 외형을 욕하는 단어로만 알았습니다. 후에 알고보니 꼽추는 '척추 장애인'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못생기고 다리까지 절지만 진실된 사랑을 하는 콰지모도에 열광하는 이유는 '프롤로'와 페뷔스'는 몸이 아닌 마음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라 인스턴트 식의 거짓된 사랑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세상이 외모와 능력을 중요 시 하는 것 보다는 콰지모도와 같이 진실된 마음씨를 잊지말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 날 캐스팅은 '콰지모도' 윤형렬, '에스메랄다' 유지, '그랭구와르' 마이클 리, '프롤로' 서범석, 페뷔스 '이충주', 클로팽 '장지후', '플뢰르 드 리스' 이지수 배우님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하면 작품의 해설자이며 파리의 음유시인인 그랭구와르가 '대성당의 시대'를 불러줍니다. 그의 노래는 15세기 말, 훗날의 우리에게 들려주는 사랑과 욕망의 이야기라고 설명합니다. 자유로운 영혼인 지시 '에스메랄다'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으로 인간의 욕망을 상징합니다. 이 여인은 꼽추 '콰지모도', 근위대장 '페뷔스', 대성당의 주교인 '프롤로'의 애정을 받습니다. 에스메랄다 또한 페뷔스에게 끌리지만 페뷔스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고, 페뷔스는 약혼녀를 배신하고 떠합니다. 권위적이며 위압적인 주교 프롤로는 성당 앞에서 춤추는 에스메랄다를 보고 욕망을 느껴 광기에 사로잡히는 인물입니다. 이러한 광기는 매우 참혹한 결과를 불러올 정도로 심각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대성당의 종지기 꼽추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를 향해 유일하게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굽은 등, 불균형 어깨, 절름발이, 귀머거리의 모습을 하지만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인물입니다.
내용보다는 인물을 통해 메시지를 주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 충동, 본능, 사랑을 솔직하고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그 이면의 따뜻한 마음을 가진 콰지모도를 통해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해줍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뮤지컬과 <노트르담 드 파리>는 약간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음악과 연기가 적절히 섞여있는 뮤지컬을 생각하였으나, 오로지 음악으로만 스토리가 진행되었습니다. 대사 없이 노래로만 연극을 구성한 형식을 송-스루(Song-Through)라고 합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 나오는 넘버만 53곡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의 단점이 있었는데 노래로만 스토리가 진행되니 가사 전달이 잘 안되는 부분이 있어 해석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복잡한 스토리 라인이라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좀 더 스토리가 진행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약간 있습니다. 그리고 <노트르담 드 파리>는 라이브 오케스트라 연주 대신 MR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전 <웃는 남자> 때와 달리 오케스트라가 없어 의아했지만 찾아보니 초연부터 MR을 활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연 관람에 큰 지장은 없으며, 듣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격정적인 안무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성당을 표현하는 엄청난 높이의 벽과 대형 종, 조각상, 감옥 쇠창살, 기둥 등 다양하고 거대한 무대세트에 조금도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대 댄서들이 추는 아크로바틱한 춤과 비보잉은 서커스를 보는 듯 했습니다. 대형 종과 기둥에서 날아다니며, 초반부 넘버 '거리의 방랑자들'에서 집시들의 표현력은 실제 그 광장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 1막 넘버
1. 서장
2. 대성당들의 시대
3. 거리의 방랑자들
4. 프롤로의 명령
5. 보헤미안
6. 에스메랄다, 너도
7. 다이아몬드
8. 미치광이들의 축제
9. 미치광이들의 교황
10. 마녀
11. 버려진 아이
12. 파리의 문들
13. 납치 시도
14. 기적의 궁전
15. 페뷔스란 이름
16. 태양처럼 눈부신
17. 괴로워
18. 아나키아
19. 물을 주오
20. 아름답다
21. 내 집은 그대의 집
22. 이방인의 아베마리아
23. 내 마음을 볼 수 있다면
24. 파멸의 길로 나를
25. 그림자
26. 발 다무르 카바레
27. 사랑의 기쁨
28. 숙명이여
<노트르담 드 파리> 2막 넘버
29. 피렌체
30. 성당의 종들
31. 그녀는 어디에?
32. 새장 속에 갇힌 새
33. 죄인들
34. 재판
35. 고문
36. 페뷔스
37. 신부가 되어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
38. 말 탄 그대 모습
39. 그대 곁으로 돌아가겠어
40. 에스메랄다를 찾아간 프롤로
41. 네가 춤추던 그 날 아침
42. 해방
43. 달
44. 그대에게 호각을 줄께요
45. 불공평한 이 세상
46. 살리라
47. 노트르담 성당 습격
48. 추방
49. 나의 주인, 나의 구원자
50. 그녀를 내게 주오
51.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
52.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 (되풀이)
53. 대성당들의 시대 (되풀이)
<유지 - 보헤미안>
<윤형렬&최민철&최수형 - 아름답다>
<문종원 - 거리의 방랑자들>
<마이클 리 - 달>
후기 및 정리
VIP석이 아닌 곳에서 관람하였는데 좌석의 불편함 말고는 꽤나 괜찮은 무대였습니다. 하지만 노래로만 진행되는 '송-스루' 형식인 만큼 노래의 몰입도를 위해서는 최대한 좋은 좌석에서 관람하시길 권합니다. 별점은 3개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별점: ★★★☆☆
다음 뮤지컬은 <시카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후기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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